양미경 !! 싱어송라이터 강승식 작곡가 패혈증으로 별세 ??

 


싱어송라이터 강승식, 위암 20년 투병 이겨냈지만…패혈증으로 별세


가요계에 오래도록 이름을 남긴 작곡가 한 분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다. 장은숙의 '춤을 추어요'와 '당신의 첫사랑'을 만든 싱어송라이터 강승식 씨가 지난 19일 새벽 1시께 별세했다. 향년 72세.


두 곡 모두 1978년에 발표됐는데,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멜로디라 세대를 넘어 사랑받은 곡들이다. 한 사람이 이렇게 오래 회자되는 히트곡을 두 곡이나 만들었다는 게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고인은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3년 통기타 가수로 무대에 서다가, 이듬해 '하루 이틀 사흘'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내 마음 잊지마', '황혼' 같은 자작곡도 직접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을 넓혀갔다. '샹제리제'로 잘 알려진 가수 선우성이 고인의 친누나라는 사실도 눈길을 끈다. 남매가 나란히 가요계에 발자취를 남긴 셈이다.


1980년대 중반에는 음반 기획사 모노기획을 직접 세워 후배 가수들의 앨범 제작에도 힘을 보탰다고 한다. 무대 위에서만 머물지 않고 창작자이자 제작자로도 활동 반경을 넓혔던 셈이다.


1990년대 초중반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LA 한인 방송에서 노래자랑 등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타지에서도 음악을 놓지 않고 계속 무대와 방송을 오갔던 모양이다.


고인의 삶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위암 투병 이야기다. 미국 생활 중 위암 판정을 받고 위 절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수술 이후에도 몸이 예전 같지 않았을 텐데, 그 상태로 무려 20년 가까이 병과 함께 살아온 셈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한국에서 묻히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2003년 귀국을 택했다는 부분이다. 타지에서 오래 생활했던 사람이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는 이야기는, 음악보다 더 마음에 남는 대목이었다.


귀국 이후에도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대한가수협회 전북지회장을 맡아 오래 지역 음악계를 챙겼고, 전북가수협회와 영호남문화교류협회 설립에도 참여하며 지역 음악 발전에 힘을 쏟았다고 전해진다. 몸이 편치 않은 와중에도 이런 활동을 이어갔다는 게 더 마음에 와닿는다.


그렇게 긴 시간 병을 안고 버텨왔는데, 정작 세상을 떠난 원인은 패혈증이었다고 알려졌다. 오랜 투병을 이겨내고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감염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소식을 접하고 나니 삶이라는 게 참 얄궂다는 생각이 들었다.


빈소는 전북 전주금성장례식장 VIP402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1일 오전 9시로 예정돼 있다.


오랫동안 좋은 노래로 많은 사람들 마음에 남았던 분인 만큼,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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